No more IE

한국에서 IE는 인터넷과 동의어였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모바일이 이 판을 흔들었다. 한국에서만은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 판도 이미 크게 금이 간 상황이다.

IE가 가진 지배력은 인정하지만, 오죽 이걸 만든 Microsoft 마저도 자사에서 만든 웹 어플리케이션들이 앞으로는 IE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까? (참조: MS Office365 IE 지원 Article)오래되서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 초창기의 여러 요구 사항들을 모두 받아주다보니 만신창이가 되버렸다. 표준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 스펙을 가지고 있고, ActiveX를 지원했던 어두운 악몽때문에 보안에도 취약하다. 양날의 검인 ActiveX 덕분에 한국에서는 초창기 인터넷이 흥했지만, 그 여파는 참 오래가는 것 같다.

게임쪽에서도 ActiveX 기반의 온갖 런처들이 많은 덕분(???)으로 IE는 필수로 지원해야 할 브라우저로 인식됐다. PC 윈도우의 IE에서만 돌아가는 공인인증서를 그렇게 욕하면서 왜 게임 런처는 IE에다가 우겨넣은걸까? IE를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때문에 Global 차원에서 동작하는 웹앱들이 나오면 IE 지원해야 한다고 설득하거나 지원할 수 있도록 수정 PR 보내는게 다반사였다. 정말 연례 행사였다. 본사 친구들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플레이어들에게 현대적인 브라우저를 쓰라고 하면 안돼?”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음… 맞지, 맞긴한데 생태계라는게 말이지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거든… 좀 궁색했다.

한창 개발중인 웹앱에서 IE11을 지원해야하는지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다. 현대적인 브라우저가 아니다보니 앱 개발하는데 정말 현대적이지 않은 기술들을 써야만 하고, 덕분에 개발도 UI도 구려진다. 모바일 세상에서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고민을 좀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앞으로 신규 웹앱의 경우에는 IE 지원 안함!

대신 IE 사용하시는 분이 들어오시면, “현대적인 브라우저” 설치해서 안전한 인터넷 환경에서 진행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예 모바일을 써달라고 할 예정입니다. 요즘 대세인 QR 코드가 많은 도움 줄 듯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