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읽은 것들을 따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

시간이 없다고 항상 변명한다. 정직하지 못하다. 빼먹은 만큼 채워넣어야하지만 이미 비울만큼 비운 공간이 휑하다. 그럼에도 괜찮은 한줄 글로 머리와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앞으로도 즐겼으면 한다.


2015년 RiotGames 입사 후 2018년 12월 어느날까지 읽은 책들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이렇게 책을 읽어본 시절이 없었던 것 같다.

Leaders Eat Last: Why Some Teams Pull Together and Others Don’t

지난번 Start with why 책을 살 때 같이 산 책인데, 12월들어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시작해서 읽기 시작했다. 물론 때 아니게 1주일짜리 짧은 출장을 가게 된 배경도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출장을 넘 자주 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동의하는 편이다. 넘 자주 간다. 앞으로는 내가 가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가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할텐데 말이다.

12월 29일.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하고 읽는 중이다.

WHY 책을 읽다가 내가 왜 일을 하는지를 다시 한번 곰곰 생각해보게 됐는데, 이번 책을 읽다보니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 저런 고민거리고 나름 생각을 정리해둬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막상 블로그에 이런 글들을 쓰기전에 생각하게 된 계기가 뭔지를 적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적어둔다. 아마도 이 책도 다 읽을 시점이 내년 봄 어느 날이지 싶다. 그때 일 하나를 잘 마무리한다면 책을 읽어 소화시킨 보람이 있겠구나 하겠다. 벅벅대면서 욕하고 있다면 인간이 인성이 덜떨어졌구나 이 글을 읽으면서 반성했으면 한다.

2월 4일, 설날 아침에 다 읽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부 글의 힘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읽을만 한 책이다. 최근 화두로 많이 등장하는 “안전한 직장” 혹은 “믿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책에서는 Circle of Safety라고 이름지었고, 최근 회사에서 진행했던 Manager Summit에서는 Psychological Safety라고 이야기를 했다. 읽으면서 나도 욱하면 “짤라야 해요” 라고 이야기했던 좀 많이 반성하게 됐다. 내가 설령 장난으로라도 이런 말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입장은 사뭇 다른 느낌으로 그 단어들이 들어왔을 것 같다.

이것저것 생각할 주제들을 던져주는 내용들이어서 따로 다음 포스트에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Start with Why: How Great Leaders Inspire Everyone to Take Action

시차를 빠르게 극복하지 못한다. 10월 출장때도 마찬가지로 고생을 하겠구나 싶어서 예전에 봐둔 책 2권을 주문했다. 물론 아래에 있던 Clean Architecture 책도 케리어에 있긴 했지만. 생각에는 기술책이니 훌훌 다 읽을 때쯤 아마존에서 배달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다. 사실 기술책을 넘 만만하게 봤다.

결국 이 책은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한편의 YouTube TED 영상으로 일약 스타덤이 된 Simon Sinek이다. 혹시 영상을 못본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조회수를 올려줄만하다.  이 책은 그 영상의 내용을 중심으로 각종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대부분은 미국 기업의 흥망성쇄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들이 모습과 왜 그들이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WHY”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성공 사례는 Apple, Microsoft, Southwest Airline가 주를 이루고, 실패 사례에도  Microsoft가 자주 언급된다는게 흥미롭다. 발머를 상당히 싫어하는 것 같다.

WHY – 일을 하는 동기다. 왜 일을 하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는 어떤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참여를 이끌어냈던 인물들이 한시대를 풍미한 리더라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종종 나왔던 문장이 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 WHY를 위해 일터로 향하는가?

나 스스로도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열정의 근원이 뭘까 곱씹어 생각해보게 됐다. 회사에서 해야할 일에 대한 책임감인것인지 아니면 돈 혹은 생계 아니면 고객 만족? 벌떡 일어나면 회사로 출근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종종 해봤다. 하지만 그 근원에 대해서는 좀처럼 던져보지 못한 화두다.

돈이다 혹은 생계다라는 표현을 여기에서는 WHAT 이라고 말한다. 한때 잘 나가던 회사들이 망하는 이유는 Founder가 처음에 가졌던 가치(WHY)가 시간이 흘러가며 목적(WHAT)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WHAT은 WHY를 추구하면서 나온 단계적인 결과물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WHAT(대부분은 돈)이 주인이되고, WHY가 잊혀지기 시작하면 이제 회사는, 조직은 동력을 상실하고 목적 지향 조직이 된다. 이러면서 구성원들은 가치나 비전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니라 돈을 벌러 회사에 나온다. 이때부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센트브가 사람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해넘이가 얼마 남지 않았고, 새로운 일이 또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들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참기보다는 터트리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도 했다. 내가 설래발을 치며 다년던 것들이 내가 정말 원하고 하고 싶은 것들에 부합하는 것인가 돌이켜 질문해본다.

리딩을 잘못했다라고 이야기하기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는게 먼저인 것 같다. 나의 WHY는 무엇이고, 나는 그 가치를 위해 현재 시점에서 일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가치를 동료들과 함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나? 되려 기간의 소통은 당근과 채찍, 혹은 위협으로 만들어진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었을까? 둘러둘러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끌고가기 위한 리딩이 아니라 함께 가기 위해 내가 부족한 것들은 뭐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간만에 좋은 Insight를 주는 책이었다.

Clean Architecture: A Craftsman’s Guide to Software Structure and Design (Robert C. Martin Series)

간만에 읽은 개발책이다. 사실 Programming Language, Framework, OOP 같은 내용들을 설명하는 책들에서 손을 땐지는 한참이다. 되려, 우리는 어떤 생각에서 개발을 하고 시스템을 설계해야는지 사상에 대한 책을 더 땡긴다. 사실 Martin 아저씨가 쓴 Clean Code라는 책은 예전에 한번 손에 들었었다. 좀 읽다가 뻔한 당연한 이야기들이 되풀이되길래 손에서 놨다. Clean Series라길래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비슷하긴 하다. 만약 내가 Architecting 좀 한다라면 중간 어느 지점에서 손을 놨을지도. 요즘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들이 너무 재밌고 다양하다. 그러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논점과 내가 생각하는 방향을 대비해서 읽다보니 정말 내용 훌륭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훌륭한 아저씨를 내가 뭐라고 그동안 무시했었을까?

아키텍쳐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대부분은 우리가 코딩할 때도 충분히 접목시킬 수 있다. 그리고 아키텍쳐적으로 내가 생각없이 따랐던 것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들도 많았다. 왜 라는 질문없이 핫(Hot!!)하니까 했던 부분들, 이제는 반성한다. 당연히 이렇게 해야하는데 하지않았냐고 나한테 지적질 당한 분들께도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곱씹고 따라해볼만한 내용들을 스크랩하긴 했지만 그냥 공개하면 저작권 위반일 것 같다. 그냥 나만 보도록 여기다가 링크만 걸어둔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한번씩 읽어볼만한 것 같다.

Blue Ocean Shift: Beyond Competing – Proven Steps to Inspire Confidence and Seize New Growth

최근에는 책들을 LAX 공항 서점에서 많이 산 것 같다. 2005년에 읽었던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책의 후속판인데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이야기다. 몇몇 사례로 나오는 예제들도 재미있긴 했지만 역시나 최근에는 난독증이 더욱 심해졌는지 사서 다 읽기까지 6개월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원서라 그런가???

가족 여행하면서 생긴 짬 기간에 다 읽기는 했지만 책은 너무 오래동안 읽으면 안되는 것 같다. 앞에 읽은 부분을 어느새 까먹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되새김을 하는 차원에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실행에 관련된 재미있는 도구들에 대한 소개도 있지만 실행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사용자 가치에 중심을 두고 빠른 실행을 통한 검증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Agile manifesto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리더쉽(Leadership)과 관련해서 조직장님이 읽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단체 구매(!!!)한 책.

요즘에 영어책을 좀 읽어서 그런지 한글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나름 신선했다. 특히 번역서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다고나 할까??? 읽는 속도는 확실히 영어책에 비해서 훨 빠르긴(읽기 시작해서 2주만에!!)했지만 내용의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번역을 한다고 하면 원 저자의 의도를 번역자가 잘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은 원본 글을 전달하는데 충실했던 것 같다. (직역 수준?)

내용은 그래도 건질만한 것들이 좀 있어서 여기에다가 정리를 해뒀다. 한번 리뷰했다.

Radical Candor:
Be a Kick-Ass Boss
Without Losing Your Humanity

아래 책을 다 읽은 다음에 읽을려고 준비중인 책… ㅠㅠ 올해(2017)내에는 읽을 수 있을까?

열심히 읽었지만 해를 넘겨서 다 읽었다. 관통하는 주제는 “Care personally, Challenge directly“. 조직을 이끌기 위해 필요한 Boss의 자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조직의 구성원으로써도 참고해볼만한 내용이다. 저자는 Startup에서 실패한 자신의 경험과 Google, Apple을 거치면서 성공적인 Boss에게 필요한 자질을 이야기한다. 읽다보면 여러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왜 구글과 애플의 성공이 유지되는지를 엿볼 수도 있는 것 같다.

조직이 성공적인 협업을 하기 위해 Boss는 “경청(Listen) – 문제 정의(Clarify) – 토론(Debate) – 목표(Decide) – 공감과 설득(Persuade) – 실행(Execute) – 회고(Learn)”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과정에서 Boss는 권위를 이용해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각각의 목소리 통해 조직의 구성원들을 조정해서 일치된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정자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듣기위해서는 부담감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팀 위에서 굴림하는 조직장이 아니라 팀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구성원들이 받아들여줘야 한다. 즉 내가 구성원이라고 선언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함께하는 구성원으로 인정해줘야 한다.

이런 문화적인 토대위에 조직의 성공을 위해 조직장은 “Radical candor”를 실행해야 한다. 조직상의 성향을 Care와 Challenge의 관점에서 크게 4가지로 나눠 정의했다.

  • Radical candor – 개인적인 측면에서 잘 챙기고, 필요한 순간에 쓴소리를 서슴치 않는 단계. 이 단계가 될려면 인간적인 유대감이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 Ruinous Empathy – 인간적으로 무지 챙길려고 하지만 상대와의 불편한 관계를 굳이는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쓴소리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다.
  • Obnoxious Aggregation – 쓴소리만 해댄다. 인간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Boss라는 직위를 통해 쓴소리만 전달할려고 한다.
  • Manipulative Insincerity – 사람을 챙기지도 않고, 쓴소리도 하지 않고 오직 평가로만 이야기한다.

괜찮은 조직은 구성원들이 서로 의쌰의쌰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단순히 서로 사이가 좋은건 아무 의미가 없다. 관계를 통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상대방을 까는(Challenge)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다수에게 한 사람을 망신주는 것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있을 때 바로 충고해야하고, 열린 공간이 아닌 사적 공간에서 이뤄져야 한다. Directly가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술도 많이 먹으면서 사람들을 잘 챙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한 충고에는 상당히 인색했다. 문화적인 부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동료들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2018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Challenge를 해볼까 싶다. 듣는 부분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One and one도 해보면서 친구들을 발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챙겨보고 싶다.

Outliers: The Story of Success

전에 읽었던 책에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추천이 있어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Outliers: men and women who do things out of ordinary, 라고 정의한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출장길에 뱅기안에서 다 읽었다. 재미있는 책이다.  Outlier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편향되었다는 걸 읽으면서 알게됐고,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도록 조직을 만들어야 할지 등등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봤다. 결론은 이런 사람들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원래 타고난 거라는거. 거기에 이 사람들만의 투지(Grit)와 되고자 하는 열망 등등이 Mix되면서 이런 위대함이 나타난다는 거.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말들이 많은데 이 곳은 공간이 좁아서 정리가 어렵다. 출장에서 돌아가는대로 한번 더 정리를 해봐야겠다.

누구의 인정도 아닌

조직장님의 추천책.

Time, Talent, Energy:
Overcome Organizational Drag and
Unleash Your Team’s Productive Power

LAX 공항에서 무료함을 달랠려고 서점에 들어갔다가 산 책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Drive, Motivation 3.0 and Type I

마찬가지로 QCon에서 소개받은 책인데 여러 사례 위주로 사람이 어떻게 일을 해야지 Motivation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센티브의 해악에 대해 잘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아마도 더 잘 필 받았을지도.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장기적으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전략적인 부분을 고민하게 해준다.  조직에서 승리해야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회사를 옮기면서 했지만, 그게 과연 정답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답은 아닐지언정 오답은 확실히 아니라는걸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내가 남을 위해 사는게 아니고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해야한다.  일을 일로써 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힘든 것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 일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변화시킬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과정으로 재미로움을 즐기고 동료 혹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것인가.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들로 머리속이 가득찬다.

Creativity, Inc – The story of Pixar and its leaders

2017년 봄 QCon London Conference에서 이 책은 다 읽어야해… 라는 이야기를 듣고 읽기 시작한 책.  개발을 하는 사람을 떠나서 내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 혹은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꼭 한번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지만 읽는데 4개월 넘게 걸렸다는건 좀…

아마 한글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꼭 영문판으로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영어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고, 글에서 느껴지는 감흥도 새롭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