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단상

본인이 아무리 능력 좋아도 본인이 실행할게 아니면 결정자가 아닌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실제 일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면 “나라면 말이지…” 라는 표현은 함부로 할 말이 아니다. 설령 내가 그 사람의 상관이라도 마찬가지다. 그저 관리(Management)를 하면 된다.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가드레일 수준의 관리일지 아니면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잡아주는 마이크로 방식일지만 정하면 된다.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더라도 결국엔 내 손을 자전거에서 놔야 하는 것처럼 스스로 일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섣부른 혹은 지나친 관리는 되려 관리받는 사람을 망친다. 넘어지는게 걱정되서 그런다면 그냥 빨리 넘어지게 두자. 넘어져 무릎이 깨지고, 손이 까져봐야 자전거도 타게 된다. 빨리 실패하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만 응원해주면 된다. 그렇다고 코가 깨지면 아예 자전거 안탈 수 있으니 이건 조심하자.

나를 타인에게 주입하지말고 그냥 이해하기만 해도 좋다. 공감까지라면 최선이겠지만, 사실 공감 매우 어렵다. 주변에 말을 들어볼려고 하지도 않고 비교하고 탓하면서 공감 운운하는 사람 여럿 봤지만 공감 아니다. 대부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그 때의 그 사람을 기억해주기만 하자. 그리고 지나는 길에 “요즘은 어때요?” 라는 질문이면 충분할 것 같다.

리더는 실행해서 완결짓는 사람이고, 그래서 점 못찍으면 본인 잘못 인정해야 한다.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끝나지 않는 무한 진행형은 리더로써 할 이야기가 아니다. 마침이 있는 일정을 가지고 있고, 동료들에게 지도를 가지고 설명해야 한다. 험난한 과정은 항상 있는 것이고, 숨기면 안된다. 그리고 함께 헤쳐나가는 동료들에게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결과 만드는데 동참못하고 이상이 이렇네 저렇네 떠드는 구성원은 가능한 빨리 배제해야 한다. 썩을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썪었을 수 있다.

리더십 교육을 매번 신임 리더들에게 해주고 있지만, 언제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아프지만 현실이다. 그리고 현실은 언제나 가장 바쁠때 제대로 체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