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기술 면접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 번에 반가운 이야기 두가지를 들었다. 두 이야기 모두 쏘카의 기술 1차 인터뷰에 대한 피드백이었다.

첫번째 이야기.

쏘카 기술 인터뷰 과정에서 진행하는 화이트보드 인터뷰가 너무 좋아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도입하셨다는 것이다. 쏘카에서 중니어 및 시니어 면접은 온라인 코딩 테스트(문제 풀이)를 하지 않는다. 대신 코드와 기술 구조를 정의할 수 있는 살펴보기 위해 화이트보드를 사용한다. 경험했던 구조를 설명을 위한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간단한 문제를 제시하고, 스스로 조건을 정의해서 자신이 가장 익숙한 코드로 풀어내길 요청한다.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에 많은 인터랙션(서로 주고받기)는 필수다. 설명하고, 질문하고, 그림 그리고, 적는다. 토론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관들은 토론 진행 과정을 통해, 지원자분의 기술적인 역량이 우리가 필요한 역량에 부합하는지 살핀다. 동료와의 협업과 주니어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지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포인트다. 이 과정을 면접관들이 꼼꼼히 기록한다. 이것이 다음 단계의 면접과 평가를 위한 기초가 된다.

화이트보드 코딩 테스트를 우리만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의 방식은 면접관 분들의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면접 자체도 1시간 반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이어진다. 물론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해 들어가는 사전 한 두시간은 필수다.

이 경험을 벤치마킹 해주셨다는것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두번째 이야기.

지원자분이 1차 인터뷰에서 탈락했다. 1차 인터뷰 결과는 몇 페이지 분량으로 기록된다. 1차 기술 인터뷰 탈락자분께서 원하시면 피드백을 전달드린다. 지원자분이 우리 기대와 달랐던 부분이 어느 부분들이었는지, 발전을 위해 보완되면 좋을 부분들을 채용 담당자가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드린다.

이 분께도 채용 담당자분이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화로 지원자분께 탈락 결과를 말씀드렸다. 보통은 이렇게 절차가 마무리된다. 그런데 지원자분이 주니어로 다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경력이 4년 이상인 분이 경력 포기나 다름없는 주니어 포지션으로 지원하다니?

면접 진행했던 분께 여쭤보니 2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했고,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전해줬다. 과정이 지원자분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경험을 준 것 같다. 바로 다음 차수의 주니어 온라인 코딩 테스트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지원자분께 전달했다.

 

쏘카에 와서 아마 가장 먼저 손을 대고, 과정을 계속 살펴보는 부분이 면접 프로세스이다. 쏘카는 성장을 원하고, 또 해야한다. 이를 실현할려면 인재들이 필요하고, 쏘카의 성장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재상은 무엇인지 그 인재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구성원들이 거치게 될지를 이야기한다.

오늘, 이 두가지 경험은 채용의 핵심에 있는 쏘카 서비스 개발 조직의 인터뷰 담당자들이 제대로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개인의 성장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추구하는 일. 성장하는 쏘카는 현재는 이 방향성을 추구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현재 진행중이다.

추가로 이 채용 인터뷰 방식과 프로세스, 더욱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다른 회사에도 마찬가지로 정답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벤치마크 대상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테니.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채용 인터뷰가 정착되지 않을까? 기술쟁이로써의 첫걸음이 여기서부터 시작이라면 한국의 개발 문화가 쫌 제대로 동작하기 위한 첫걸음에 보탬이 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분좋다!